촛불 시대 이후, 저널리즘은 어디로 가는가. 요즘 뉴스를 보며 드는 질문입니다. 저널리즘이 제대로 작동할 때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건강해질 수 있는지 보면서 <뉴스앤조이>도 옷깃을 다시 여밉니다. 또 한편으로는 새롭게 도래한 촛불 시대에 한국교회는 어떤 시대적 요구를 받게 될지 고민합니다. 우리 사회 깊이 뿌리내린 권위주의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뒤쳐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됩니다.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성장주의와 대형 교회 중심 질서는 곧 사회로부터, 아니 신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입니다. 탈권위 시대에 걸맞은 교회로 전환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게토화되고 고립되겠지요. 이제는 정말로 새로운 교회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교회를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적 교회, 작은 교회 운동 등 여기저기서 새로운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뉴스앤조이>도 고민이 깊습니다. 교회 개혁 저널리즘 운동이 대형 교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감시자 역할을 넘어 새로운 교회를 향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교회를 향한 저널리즘, 이것은 매우 지난한 운동입니다. <뉴스앤조이>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고민을 나누는 많은 동역자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목회자 운동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신자들만의 운동도 아닙니다. 교회가 주체가 되는 '교회 운동'입니다.

<뉴스앤조이>는 후원으로 존재하는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입니다. 누가 후원하고 있는가에 <뉴스앤조이> 정체성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는 1,700여 소액 후원자와 60여 후원 교회 지원으로 살림을 꾸려 가고 있습니다. 소위 '큰손'은 없습니다. 금권·교권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사가 되겠다는 창립 정신을 17년째 지켜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교회 개혁을 갈망하는 이들의 후원이 <뉴스앤조이> 존립 근거였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교회 운동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월 1만 원, 2만 원을 후원하는 1,000개 교회, 1,000개의 목소리가 새로운 저널리즘 운동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교회 개혁을 갈망하는 신자의 후원과 새로운 교회를 꿈꾸는 교회 후원이라는 양 날개로 저널리즘 운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제대로 된 저널리즘이 세상을 바꾸듯 1,000개 교회, 1,000개의 목소리가 새로운 한국교회를 향한 저널리즘 운동의 동력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언제나 하나님 은혜 가운데 계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뉴스앤조이> 대표
강도현 드림

'천 개의 목소리' 후원 캠페인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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