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교회 강 목사가 7월 4일 주일예배서 복귀 인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ㅅ교회 강 목사가 7월 4일 주일예배서 복귀 인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여성 전도사와의 부적절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교회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ㅅ교회 강 아무개 담임목사가 공식 복귀했다. 강 목사는 7월 4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입장을 발표했다. 강 목사가 강단에 선 건 지난 5월 2일 주일예배 설교 이후 처음이다. 5월 26일, 임시 구역회에서 사임을 발표할 때도 그는 강단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강 목사는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기에 성도님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죄송스럽다. 성도들이 원하는 것은 어떠한 말보다 제가 다시 하나님 앞에 똑바로 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초심을 회복하겠다. 변질된 마음을 도려내고 매 순간 죄와 철저히 싸우겠다. 겸손히 낮은 곳으로 내려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겠다. 전하는 말씀대로 살고자 힘쓰겠다. 그것만이 성도님들을 진정 위로하는 길이고 교회를 살리는 길이라 믿고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이 '죽음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 시간이 교회에 헛되지 않도록 뼛속 깊이 새기고 달려가겠다고 했다. 강 목사는 자신의 사임에 찬성표를 던진 510명의 마음도 깊이 받겠다며 "우리 교회가 회복하고 하나 되고, 다시 일어나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 부족한 종이 십자가를 붙잡고 다시 일어나 달려가야 할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도록, 이 시간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강 목사는 짧게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강 목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교회에 돌아왔지만, 반발하는 교인들도 있다. 한 기획위원은 얼마 전 교회 단체 채팅방에 "존경했던 원로 목사님들과 부교역자들(딱 한 분 빼고)이 목회자를 옹호하기에만 급급한 삯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온갖 '교리와장정'으로 무장한 목회자의 잘못을 치리하는 것은 대통령 탄핵보다 더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됐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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