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교회 교인들은 강 아무개 담임목사의 사임 반대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 다음 로드뷰 갈무리
ㅅ교회 교인들은 강 아무개 담임목사의 사임 반대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 다음 로드뷰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여성 전도사와의 스캔들로 사임을 발표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ㅅ교회 강 아무개 담임목사가 교회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ㅅ교회는 6월 27일 네 차례에 걸쳐 '담임목사 사의 표명에 따른 전 교인 총의 취합'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1278명이 참여했는데 510명만 사임에 찬성하고, 75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5명은 기권했다.

강 목사는 이른 새벽 시간에 여성 전도사와 차 안에 머물거나, 따로 교회를 나가 인근에서 합류하는 방식으로 단둘이 십수 차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강 목사는 5월 26일 열린 임시 구역회에서 "육체적인 간음은 없었다"면서도 "내가 책임을 지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 하나님과 교우들 앞에 진정 회개하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교회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로·부목사 등 중직자로 구성된 ㅅ교회 기획위원회가 강 목사의 사임에 대한 찬반 의사를 전 교인에게 묻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교회 내부적으로 강 목사의 거취를 놓고 상반된 의견이 오갔다. 교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날선 의견을 주고받았다. 강 목사 사임을 반대하는 이들은 찬성하는 이들을 '신천지', '이단 교회 출신'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미 강 목사가 사임을 발표했으니 교인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획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투표 전날인 6월 26일 "교인증 혹은 신분증을 지참해 달라. 본인 확인이 안 되면 임시 당회에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전 교인에게 발송했다.

결국 교회는 27일 투표를 진행했고, 강 목사의 사임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ㅅ교회 기획위원회가 "사임 찬성이 투표자의 2/3 미만인 경우 "강 목사는 '즉시 담임목사로서의 업무 복귀’"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강 목사는 담임목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ㅅ교회는 27일 밤, 교인들에게 투표 결과를 통지하면서 "결과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르시겠지만, 교회가 하나 되는 것에 마음을 모아 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추가적인 교회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묻기 위해 유 아무개 담임목사대행에게 연락했으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복귀 여부를 묻기 위해 강 목사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