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인터콥선교회(최바울 대표)가 운영하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1월 8일 각 지자체 방역 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울산광역시 146명, 경기도 104명, 대전광역시 86명, 광주광역시 64명, 충북 충주시 59명, 강원 원주시 40명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한 달간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2800명 규모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800여 명에 그쳐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방대본으로부터 명단을 통보받은 각 지자체는 인터콥 집회에 참석한 검사 대상자 상당수가 연락을 회피하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8일 검사 대상자 145명 중 연락이 안 되거나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 97명에게 지속적으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CJB청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충청북도에서도 18명이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소규모 감염이 발생한 전북에서도 검사 대상자 52명 중 8명이 연락 두절, 4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지자체는 열방센터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8일 행정명령을 내린 경기도는 자체 집계상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를 104명으로 추산한다. 도내 검사 대상자가 742명이라며 "11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200만 원 이하 벌금,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터콥은 계속해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7일 강영석 상주시장이 시설 폐쇄를 위해 열방센터를 찾았는데, 인터콥 관계자는 "영장 가져왔느냐"며 시장을 막아섰다. 시설 폐쇄 명령서를 부착하려는 강 시장과 몸싸움도 불사했다. 상주시는 인터콥이 집합 금지 이후에도 몰래 모임을 하고 전화를 피하는 등, 계속해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7일부터 열방센터 건물을 폐쇄하고 입구에 감시초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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